오전부터 기온이 뚝 떨어진 매서운 추위에 휴일인 11일 서울 도심은 대체로 한산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 영하 9.1도, 낮 최고기온이 영하 2.6도를 기록해 평년보다 각각 7.3도, 6.5도 정도 낮았다. 낮은 기온에 바람까지 불어 서울 아침 체감 기온이 영하 13.8도까지 떨어진 탓에 도심 놀이공원 등을 찾은 행락객의 발길도 다소 주춤해 극장이나 백화점 인근을 제외하고는 썰렁한 분위기였다. 이날은 특히 휴일마다 열리곤 했던 도심 대규모 집회ㆍ시위도 없어 시내 교통이 한결 원활했다. 평소 휴일 수준인 2만5천명과 4만5천명이 찾은 관악산과 북한산을 비롯한 서울 시내와 근교 산에는 추위를 잊은 등반객이 등산을 즐겼다. 그러나 이날 오후 2시50분께 도봉산 신선대 칼바위 부근에서 등산객 홍모(45)씨가 미끄러져 왼쪽 다리가 부러지는 등반사고가 발생, 긴급 수송되기도 했다. 서울 도심은 백화점 정기 세일 마지막 날을 맞아 인근 도로에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으며 오후 들어 휴일을 맞아 스키장 등을 찾았던 인파가 귀경길에 몰리면서 스키장 인근 고속도로 등에서 정체 현상을 빚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5시30분 현재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광교터널∼북수원 3㎞ 구간과 둔내터널부근∼둔내부근 13㎞, 덕평부근∼용인휴게소 10㎞, 만종부근∼여주부근 28㎞ 구간에서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또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목천부근∼망향휴게소부근 15㎞ 구간과 오산∼죽전 20.2㎞,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송악∼서평택 14㎞ 구간 등에서 정체 현상을 빚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