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노조가 8일 전면파업 방침을 전격 철회했다. 이에 따라 공사측은 파업을 대비해 마련했던 비상수송계획을 철회하고 이날 열차운행을 출.퇴근 시간 관계없이 7분 간격으로, 9일부터는 평소대로 출.퇴근 시간 5분, 그 외의 시간 7분 간격으로 정상 운행된다. 노조는 이날 "전면적 무기한 총파업 투쟁은 지양하면서 사측과의 향후 교섭진행 상황을 봐가면서 직종별 부분파업이나 한시파업 등의 형태로 투쟁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새벽 5시께 쟁의대책위와 조합원 비상총회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노조는 "지난 10월 중순 개통된 대구지하철 2호선의 불안정한 운행상황과 최근 잦은 각종 지하철 사고를 감안, 시민안전을 보장하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새벽 2시40분께 파업돌입을 선언했던 495명의 조합원은 오후 2시까지 전원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노사 양측은 그러나 구체적 교섭 일정은 아직 잡지 않았다. 대구지하철 노사는 앞서 해고 노조간부 8명의 복직, 임금인상률(노조 8.5% 사측 2%), 인사경영권의 노조 관여범위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으며 지난 6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조정기한이 자동으로 종료됐다. (대구=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nan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