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의 총파업 강도를 가늠케 하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집회가 1일 오후 열렸지만 참여인원이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등 투쟁열기가 뜨겁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비정규직 입법 수정안 제출을 통해 사실상 민노총과 공조 파기를 선언한 한국노총의 독자 행보도 영향을 미친듯 했다. 이날 여의도 집회는 참여인원이 3만명에 달할 것이란 민노총 예상과 달리 1만명 안팎에 불과했다. 민노총은 이날 오후 부산 광주 창원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지역본부별로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비정규직기간제 법안 폐기 등을 강력 촉구했다. 이호동 전 공공연맹 위원장은 "생산현장 타격보다는 시민들에게 집회의 정당성을 알리고,한국노총의 배신으로 흐트러진 노동자들의 재단결을 촉구하자는 것이 집회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쌍용자동차와 금호타이어 등 일부 노조원들이 생산현장을 떠난 전국 주요 사업장에서는 정상조업이 이뤄지지 않는 등 일부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기지역의 경우 쌍용자동차 만도기계 화성 주원정공 안산 우창전기의 5500여명 노조원들이 근무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