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다가오자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띄우는 행사를 마련하고 독특한 선물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크게 들뜨지는 않겠지만 작년에 비해서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띄워라 = 롯데백화점은 23.5m 높이의 대형 트리를 세우고 매장별로 금색, 초록, 보라 등 다른 색의 조명을 비춰 차별화했다. 현대백화점 본점, 무역센터점, 천호점은 트리를 만들지 않는 대신 독일에서 활동하는 현대미술가 다카후미 하라씨를 초청해 외벽을 대형 사슴과 아기자기한 조명 등으로 장식했으며, 신세계는 강남점에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산타 모형을 설치했다. 이와함께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다음달 2∼4일에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 중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접수해 크리스마스 직전에 핀란드 산타마을에서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미아점은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정문에 꼬마 기차를 설치하고 2천원을 내면 산타가 아이들을 태워준다. 경인지역 7개점에서는 해외로 선물을 보내는 경우 우체국을 따로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해외배송 접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배송료도 20% 할인해준다. 신세계는 다음달 24∼25일 본점에서 산타 복장을 한 댄스팀의 공연을 보여주고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소녀합창단의 캐럴송도 들려줄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일부 점포에서 다음달 3∼4일 오후 3시에 `산타와 함께 사진을' 행사를 열고 즉석 사진을 찍어준다. ◆크리스마스 선물 사세요 = 신세계는 다음달 16∼25일에 `크리스마스 선물 대축제'를 열고 식품코너에서는 케이크, 와인 등 파티음식 기획전을 개최한다. GS이숍(www.gseshop.co.kr)과 CJ몰(www.cjmall.com)은 아예 핀란드에서 보내온 산타 카드를 받을 수 있는 상품(1만3천800원)을 선보였다. `진짜 산타클로스의 성탄 카드'는 자녀나 연인에게 산타클로스 이름으로 메시지를 남기면 핀란드 국제우편 소인이 찍힌 산타클로스 명의 카드와 크리스마스 달력을 받을 수 있게 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핀란드 `산타의 숲 협회'가 주최하고 산타클로스재단, 핀란드관광국 등이 후원한 것으로 어른과 어린이용 두가지가 있다. 다음달 5일까지 주문해야 크리스마스 주간에 받을 수 있고 배달 사고가 났을 경우 산타 이름으로 사과 편지를 보내준다. GS이숍은 또 크리스마스에 연인이나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려는 사람들을 위해 호텔 패키지 식사권을 판매한다. 코엑스 아쿠아리움 딥블루 커플 식사권(7만원), 웨스틴 조선호텔 비즈바즈 커플 저녁 식사권(9만원), 그랜드힐튼 뷔페 식사권(성인 1인 4만7천원) 등이 나와있다. 또 해외로 크리스마스 꽃바구니를 보낼 수 있는 매장을 열고 오픈 기념으로 7%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CJ몰은 이현우, 플라워 등의 콘서트와 뮤지컬 록키호러쇼 등의 티켓을 최고 10% 싸게 판매한다. H몰은 다음달 1∼21일에 핸드백, 화장품, PSP, 장난감 등 선물 상품전을 열고 추첨을 통해 고객들에게 삿포로, 호주, 괌 여행 상품권 등을 준다. ◆ 크리스마스 DIY = 크리스마스 용품과 음식을 직접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강의도 다양하게 준비돼있다. 롯데 백화점 분당점은 다음달 3일부터 4차례에 걸쳐 `크리스마스 축제 센터피스&리스' 강좌를 연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내달 5∼19일에 크리스마스 노엘 통나무 케이크 등을 만들어보는 `맛있는 로맨틱 크리스마스 보내기' 강좌를 진행한다. 신세계 미아점은 내달 21일과 22일에 크리스마스 선물 포장 강좌를 개최하며 이마트 부평점도 다음달 6일부터 20일까지 3차례에 걸쳐 `나만의 크리스마스 선물 포장' 강좌를 연다. 홈플러스는 내달 19일 풍선을 이용한 크리스마스 장식 강좌를 개최하며 세이브존 화정점은 다음달 11일 `단호박 케익과 호박스프' 강좌와 `자녀와 함께 만드는 채소 쿠키' 강좌를 제공한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