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문화 풍속도가 달라지면서 주점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폭음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데다 개성을 중시하고 입맛이 다양화하면서 요리와 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퓨전요리 주점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오뎅바와 퓨전요리를 결합한 퓨전 오뎅바도 겨울철을 맞아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퓨전요리 주점의 특징은 저렴한 가격,다양한 안주 메뉴,세련된 인테리어 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임상문씨(35)는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에서 세계 꼬치요리 전문점 '화투'(www.hwatoo.co.kr)를 운영 중이다. 임씨의 점포는 저렴한 가격에 가볍게 술 한 잔을 할 수 있다는 기존 꼬치구이집의 장점은 살리되 고급 인테리어 자재와 소품을 사용해 점포 분위기를 업그레이드하고 한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조리방법을 응용한 색다른 꼬치 요리 메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멕시코식 밀전병인 '또띠아'에 쇠고기와 야채를 넣어 싸 먹는 '멕시코 타코'와 중국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양고기 꼬치 '양로우찰' 등이 인기 메뉴.술보다 꼬치를 먹기 위해 점포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게 주인 임씨의 설명이다. 요리의 질이 고객 유입에 큰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더불어 친절한 서비스와 푸짐한 안주로 단골고객들을 많이 확보한 것도 성공요인이다. 안주 2~3개를 시키면 서비스 안주를 무료 제공하고 맥주잔은 냉동고에 보관했다가 시원한 맥주를 담아준다. 현재 월 2500만원 정도의 매출에 순이익은 800만~1000만원 정도를 가져간다. 카페형 포장마차 '섬마을 이야기'(www.seommaul.com)도 편안하고 아늑한 인테리어와 푸짐한 안주로 서민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술에 따라 어울리는 볶음,구이,튀김,탕에서 싱싱한 활어회까지 50여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갖춰 선택 폭이 매우 넓다. 또 밝은 조명과 조용한 음악으로 마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퓨전요리 주점은 대중적 수요가 있는 창업 아이템으로 점포의 위치와 컨셉트를 잘 잡으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므로 차별화 전략은 물론 꾸준한 메뉴 및 서비스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이다. 입지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및 수용도가 높은 번화가와 대학가가 좋다. 요리주점인 만큼 소주 맥주 등 각종 주류에 맞는 맛있고 다양한 안주 메뉴를 갖춰야 한다. 또 고객 입맛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분기별로 새로운 메뉴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 주점은 밤을 새워 영업하므로 낮밤이 바뀌게 되고 체력적인 부담도 매우 크므로,적절한 업무시간 안배로 체력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창업 전 주점에 아르바이트 등으로 취업해 적성에 맞는지를 알아보면 더욱 좋고,틈틈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헬스클럽 등을 찾아 체력을 다지는 일도 필요하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www.changup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