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28.토튼햄 핫스퍼)가 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고 토튼햄과 아스날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토튼햄은 29일 밤(이하 한국시간) 런던 화이트하트레인 홈구장에서 열린 2005-2006 프리미어리그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매치에서 전반 레들리 킹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교체멤버 로베르 피레스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토튼햄은 99년 홈 승리 이후 6년 간 아스날을 한번도 꺾지 못한 무승(3무6패)의 한을 풀지 못했다. 왼쪽 윙백으로 출전한 이영표는 후반 11분 파브리가스에 연결되는 패스를 차단하려다 파울을 범해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첫 경고를 받았다. 이영표는 공격 가담은 많지 않았지만 왼쪽 라인에서 티모 타이니오와 호흡을 맞추며 상대 공격 루트를 적절히 차단했다. 이영표는 지난 2일 부상으로 찰튼전에 결장한 것을 빼고 리그 6경기에 풀타임을 뛰었다. 이영표는 에드가 다비즈가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해 월패스를 활용한 공격 가담을 절제한 대신 파브리가스와 프레데릭 융베리의 침투를 막는데 주력했다. 전반 14분과 41분에는 왼쪽 라인을 돌파하려 했으나 파울과 터치라인 아웃으로 여의치 않았고 전반 42분과 후반 22분 크로스를 올렸으나 공격수에 연결되지 못했다. 출발은 토튼햄이 좋았다. 토튼햄은 전반 18분 마이클 캐릭의 프리킥을 수비수 킹이 뛰어들며 방아찧기 헤딩으로 꽂아넣어 1-0 리드를 잡았다. 이어 캐릭과 저메인 제나스의 대포알슛으로 분위기를 이어갔으나 후반 아스날이 피레스를 투입한 뒤 밀리기 시작했다. 융베리, 로빈 반 페르시의 슛으로 반격을 개시한 아스날은 후반 31분 프리킥 찬스에서 골키퍼 폴 로빈슨이 펀칭한 볼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피레스가 논스톱슛으로 꽂아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는 양팀 합해 6명이 옐로카드를 받고 팬이 던진 물체에 아스날 골키퍼가 뒤통수를 맞고 쓰러지는 등 격앙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