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의장 김종인)는 1일 부산대에서 트레일러 운전사 김동윤씨 분신사망과 관련, 노조간부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오는 9일까지 정부가 화물노동자 처우개선에 대한 최종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총력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이날 회의에서 더 이상의 실무교섭이나 협의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 김종인 의장이 직접 건설교통부 장관 등과 회동을 추진해 9일까지 정부의 최종안 제시를 촉구하고, 시한까지 최종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키로 했다. 정부가 최종안을 제시할 경우에는 수용여부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이고 여기서 부결되면 별도의 파업찬반투표 없이 곧바로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화물연대는 당초 오는 15일까지 정부의 최종대책안을 요구했으나 정부와 부산시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데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쏟아져 시한을 당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화물연대는 고 김동윤씨가 지난달 10일 부산시 남구 신선대 컨테이너 터미널 정문 앞에서 시너를 몸에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분신자살을 시도, 중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중 같은달 13일 0시40분께 숨지자 장례를 무기한 유보한 채 정부와 부산시 등에 유가보조금 압류해제와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