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부품소재 분야의 기술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데도 이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 경쟁력은 대체로 일본 기술력의 90%에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는 21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한국, 일본, 중국, 미국의 부품소재 분야 기술력에 대한 산업연구원(KIET)의 실태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술을 100으로 상정했을 때 올해 현재 한국의 기술력은 자동차 부품이 85.3, 일반기계 부품이 87.2, 전자부품이 89.2였다. 한국의 기술력은 2010년에도 자동차 부품 94.6, 일반기계 부품 97, 전자부품 98.4로 일본의 기술을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중국의 기술력은 자동차 부품 65.6(2005), 82.4(2010), 일반기계 부품 9.8(2005), 85.0(2010), 전자부품 68(2005), 85.6(2010)으로 2010년께는 한국을 상당히 뒤쫓아올 것으로 예견됐다. 철강금속 소재 부문은 미국을 100으로 잡았을 때 일본, 한국, 중국의 기술수준은 올해 현재 각각 100.1, 88.1, 73.0이었으며 2010년에 각각 101.8, 97.6, 86.7로 산출돼 일본이 미국의 기술을 앞서는 반면 한국 기술은 여전히 일본에 뒤질 것으로 예측됐다. 석유화학 소재는 미국을 100으로 잡았을 때 일본과 한국은 올해 현재 각각 98.1, 87.1이었으며 2010년 102.3, 94.8로 일본이 미국을 따라잡고 한국은 일본을 앞서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산자부 자료에 따르면 주요 부품 소재 품목의 국산화율은 MP3플레이어 83%, PDP-TV 81.8%, LCD-TV 60%, DMB 수신기 75%, 디지털캠코터 35%, DVD플레이어 65%, CDMA 휴대폰 57%, GSM 휴대폰 66.9%, PDA 75%, 노트북 PC 46.7%, 초음파영상 진단기 56%, 스캐너 65% 등이었다. 산자부는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을 극복한 뒤 설비투자를 늘리고 중국이 제조업에서 급부상하고 있어 한국은 부품소재의 기술력 없이는 '넛 크래커'를 돌파하기 어렵다며 부품소재 기술력 확보는 동북아 무역구도에서 한국이 수출을 증대시킬 수 있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