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민속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15일 지도부의 민생 탐방과 귀향 보고서 및 당보 배포 등을 통해 한가위 민심 잡기에 돌입했다. 열린우리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추석 연휴 기간 민생 점검에 주력하는 모습을 통해 안정감을 심어주는 한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대연정 제안 및 선거구제 개편방안이 자칫 동력을 잃지않게 뒷받침하는 것도 잊지않았다. 우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책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들에게 부동산 정책 등을 홍보하는 `한가위 귀향보고서'를 배포하며 지역구 민심을 다독일 것을 독려했다. 40쪽 분량의 보고서는 8.31부동산 종합대책의 필요성 및 효과에 대한 홍보에 중점을 두면서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책과 농어촌 대책을 담았고, 특히 국민통합 정치개혁을 주제로 대연정 제안 등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문희상(文喜相) 의장은 16일 서울경찰청을 방문, 추석연휴 종합치안대책을 점검한 뒤 서울역으로 이동해 시민들에게 귀향인사를 하고 귀향보고서를 나눠줄 계획이다. 문 의장은 이어 17일에는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중랑구 면목동 임대아파트 단지를 찾아 어려운 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기로 했다. 한나라당 역시 민생 챙기기에 방점을 뒀지만 `세금과의 전쟁'을 구호로 내건 대여 공세도 병행했다.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이날 시화공단을 방문해 내.외국인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공단내 중소기업들의 생산 현장과 기숙시설 등을 점검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박 대표는 또 16일 국제구호법인인 `월드비전'을 방문, 자신의 십자수 작품 인터넷 경매수익금 510만원을 난치병 어린이 돕기 성금으로 전달한 뒤 서울 중부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 재래 시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한나라당은 또 귀성객 등을 상대로 `세금 폭탄' 및 연정 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4쪽짜리 당보를 나눠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 김혜경(金惠敬) 대표는 이날 서울대병원 소아암병동을 찾아 암환자 어린이를 위로하고 병원 관계자들에게 자당의 무상의료 관련 법안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16일 장기투쟁 사업장과 성동구치소를 방문, 추석에도 고향에 가지 못하는 노조원들과 장기수들을 격려하고, 서울역 앞에서 남녀 평등명절 및 선물 안받기 캠페인을 벌인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16-17일 지역구를 찾아 고아원, 경로당을 방문하고 목포항에서 귀향인사를 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정윤섭 기자 leslie@yna.co.kr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