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를 국빈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9일(한국시간 10일) "세계 10위권의 경제 중견국가인 한국과 멕시코는 교역과 투자, 과학기술 협력을 통해 서로의 더 큰 발전을 이루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 내외 주최로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 답사를 통해 "정상회담에서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합의함으로써 양국관계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되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올해가 한인의 멕시코 이주 100주년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이제 한인 후손들은 개척정신과 강인한 의지로 멕시코의 모범적인 시민으로 정착했다"며 한인 후손들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더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양국 정상은 또 만찬에서 과거사 청산과 정부혁신 등 개혁정책 추진 경험과 함께 한반도와 국제정세, 양국간 협력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멕시코 상원을 방문, 엔리케 잭슨 상원의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한.멕시코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멕시코 주민들의 고용증대 및 문화교류 등에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잭슨 의장은 노 대통령의 59회 생일을 축하하는 전통 은(銀)수공예품을 전달했고, 노 대통령은 상원 방문 기념으로 방명록에 "100년의 우정위에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 나갑시다"라고 서명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홍 김재현 기자 sgh@yna.co.kr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