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아우들이 나선다' '맨유맨'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배들이 일본 열도 정벌에 나선다. 대통령금배 우승팀 수원공고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일본 삿포르에서 열리는 제13회 한.중.일 주니어 종합경기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한다. 한국, 일본, 중국, 홋카이도 선발팀 등 4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풀리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수원공고는 이를 위해 23일 출국해 오는 29일 귀국한다. 정동욱, 황민 등이 버티는 수원공고는 올 시즌 대통령금배에서 중동고를 따돌리고 우승, 최상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 박지성을 직접 가르치며 세계적인 스타감으로 길러낸 이학종 감독은 "목표는 우승이다"면서도 "하지만 중국과 일본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만만치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비록 우승이 목표이긴 하지만 현재 상대팀에 대한 전력 분석은 전혀 안돼 있는 실정이어서 목표를 이루는 게 쉽지 많은 않다는 것. 이 감독은 "일본과 중국에 대해서 잘 한다는 입소문을 들어본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2주간 이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지만 결과는 예단할 수 없다"며 신중함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근 학원 축구의 강호로 떠오른 일본과 중국이 어떻게 변모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더더욱 중요한 의미라는 것이 이 감독의 설명. 그는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다 보니 장기적으로 학원축구가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일본과 중국의 축구가 무섭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원 축구의 중요성을 새삼 절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2의, 제3의 박지성이 나오기 위해서 이제는 학원축구의 발전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