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28ㆍ뉴욕 메츠)의 '아트 피칭'이 미국 전역의 안방을 찾아가게 됐다. 스포츠전문 방송 'ESPN'이 서재응이 선발로 등판하는 25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기를 '웬즈데이 나이트 베이스볼(Wednseday Night Baseball)'로 편성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를 하게 된 것이다. 최근 3경기에서 23⅓이닝 동안 단 1자책점만을 기록, 방어율 0.39의 환상적인 피칭을 하고 있는 서재응으로선 미국 전역의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며 전국구 스타로 떠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 매주 수요일 그날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경기를 중계하고 있는 'ESPN'은 이 경기가 내셔널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팀들끼리의 경기라는 점을 감안해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현재 메츠는 비록 63승60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는 최하위를 달리고 있지만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고작 3.0게임차로 뒤지고 있을 뿐이다. 이에 비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58승67패로 와일드카드 1위 필라델피아에 9게임이나 뒤지고 있는 상태. 그러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는 4게임차밖에 나지 않아 여전히 디비전 우승의 꿈의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다. 서재응의 애리조나전 통산 성적은 1승1패 방어율 2.12. 25일 경기를 치르는 뱅크원볼파크에서는 두 경기에서 1승무패 방어율 3.27의 성적을 기록했다. 서재응은 애리조나 간판타자 루이스 곤잘레스를 맞아 생애 통산 7타수 1안타 타율 0.143, 숀 그린에게는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4타수 무안타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시즌 애리조나에 입단해 홈런 26개를 쳐내고 있는 거포 트로이 글로스와는 상대한 적이 없다. 서재응과 선발 맞대결을 벌일 애리조나 선발 러스 오티스는 메츠전에 15경기에 등판해 9승5패 방어율 4.45를 기록했다. 오티스는 2003년 21승7패, 2004년 15승9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올렸으나 올시즌 오른쪽 옆구리 근육통으로 16경기에만 등판해 4승7패 방어율 6.44로 부진하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ka12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