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타앤스탁시간입니다. 오늘은 최근 저평가 반도체 장비업체로 주목받고 있는 케이이엔지에 대해서 한익재 기자와 얘기나눠보겠습니다. 한기자? 케이이엔지 상반기 실적이 어떻게 나왔죠? (기자) 케이이엔지는 반도체 웨이퍼를 보관하는 카셋업체에서 출발해 최근들어 LCD 및 반도체 정밀공정 장비와 자동화장비쪽으로 활발하게 사업범위를 넓히고 있는 업체입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클린룸 크레인 장비와 ORT시스템등 신규사업에서 매출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면서 상당히 좋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케이이엔지는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이 48억3100만원을 기록,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48억4600만원에 맞먹는 실적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상반기 매출이 351억800만원으로 지난해 전체 443억1200만원의 80%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0억5000만원과 32억7900만원으로 작년 전체의 80% 이상을 달성했습니다. (앵커) 이러한 실적에 대한 증권사들의 시각은 어떻습니까? (기자) 전반적으로 현저히 저평가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대우증권은 케이이엔지의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74%, 영업이익은 90%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수추천했습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케이이엔지가 현저한 저평가상태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신규로 제시했습니다. 동양은 케이이엔지가 LG필립스 6세대 라인이후 ORT등 정밀공정장치를 납품하면서 실적이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신증권은 2005년 실적 전망치를 적용한 현재 주가수익비율은 4.6배로 장비업계 평균인 7.5배에 비해 저평가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대신은 케이이엔지의 올해 매출이 789억원, 영업이익 96억원으로 실적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케이이엔지는 올해 실적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케이이엔지는 올해 매출 800억원에 영업이익 100억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그간 매출지상주의 경영전략에서 탈피해 원가절감등 이익률 위주의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올해 경상이익률 12.5%를 달성하고 내년도에는 경상이익률이 15%를 넘게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회사는 내년도 사업계획과 관련,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 작성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내년도에는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게 기본전략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반도체 웨이퍼 카셋트 업체로 알려진 케이이엔지가 요즘은 장비업체로 많이 불리는데 카셋 매출비중이 많이 주는 추세죠? (기자) 반도체 웨이퍼를 보관해두는 카셋 매출비중이 지난해만해도 30%에 달했으나 올해에는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케이이엔지는 내년이후에도 카셋 매출비중은 꾸준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를 대신해 크린품 이송장비, 중력검사장비등을 향후 주력 사업분야로 끌고나갈 예정입니다. 단순 부품인 카셋 매출 비중을 줄이고 물류하고 정밀 공정장비쪽 분야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것입니다. (앵커) 준비중인 신규사업은 있습니까? (기자) 이 회사는 현재 검사장비분야 신규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검사장비 분야 진출을 연말께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위해 오래전부터 꾸준히 연구개발작업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케이이엔지는 검사장비쪽분야에서 SNU프리시전을 대표적인 업체로 꼽고 있는데 바로 그런 사업에 진출해 사업구조의 고부가가치화를 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최근 시장이 전체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는가운데서도 케이이엔지의 주가는 오히려 크게 올랐네요?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이는데? (기자) 실적과 수급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실적의 경우 이 회사가 발표한 최근 상반기 실적은 그 자체가 어닝서프라이징수준인데다 크린룸 크레인등 신규사업에서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나온 것으로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즉 당분간 신규사업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실적이 계속 좋아질 것이라는 시장의 반응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수급측면에서도 지난해 10월 코스닥에 처음 상장된 이래로 꾸준하게 저평가됐다는 보고서가 잇따랐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를 짓누른 요인은 바로 창투자의 대기 매도 물량때문이었습니다. 지난해말만해도 150만주에 달했던 창투사 물량은 현재 30만주 정도로 대폭 줄었습니다. 창투사 매물압박에서 본격적으로 벗어나 주가가 제자리 찾기 시작하는 과정이라는 점이 최근 케이이엔지 주가 강세의 원인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향후 케이이엔지의 주가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가? (기자) 당분간 케이이엔지는 매출과 이익측면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투자액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신규사업들이 제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영업이익률을 15%이상으로 올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예상대로 내년도에 150억원이상의 영업이익이 나온다면 이 회사의 주가는 다시한번 레벨업과정을 거치며 반도체 장비대표주의 위상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으로 외인들의 동향도 관심거리입니다.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주의 경우 외인들의 지분이 20-30%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케이이엔지에 대해 외국인들의 매수가 본격화된다면 주가는 좀더 활발하게 움직일 전망입니다.현재 케이이엔지의 외인들의 지분율은 0.12%로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