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4개월여만에 2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1,100선이 무너졌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03포인트(1.98%) 내린 1,089.36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KRX100지수도 41.80포인트(1.85%) 하락한 2,217.64로 마감됐다. 이는 올해 4월14일 27.39포인트 하락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이날 지수는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감 속에 국제유가 상승, 뉴욕 증시 하락 등으로 투자심리 위축되면서 전날보다 12.83포인트 내린 1,098.56으로 출발했다. 다음주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를 결정할 금통위와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에 대한 경계 분위기가 하락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이틀째 `팔자'를 이어가며 466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개인 역시 1천77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11일째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1천44억원), 비차익(55억원) 모두 매수 우위로 총 1천99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매물을 소화해 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전날 하락장을 지탱하던 삼성전자, 한국전력, POSCO 등의 시총 상위종목들이 2% 이상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할 만한 수단을 찾기 힘들었다. 하이닉스, 신한지주, 우리금융은 2~4% 가량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10조원 아래로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 30 종목 가운데 삼성SDI[006400]만이 유일하게 하락세를 면했다. 업종별로도 전업종이 하락했다. 삼성테크윈, 디아이, 오리엔트등이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며 의료업종 지수가 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종이(-2.46%), 비금속광물(-2.16%), 철강(-2.87%), 기계(-2.49%), 전기(-2.22%), 유통(-2.27%), 전기가스(-2.65%), 건설(-2.35%), 증권(-2.71%)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해 129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10개 등 634개로 하락종목이 월등히 많았다. 대우증권은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20일선 지지 여부가 관건이다"면서 "단기 하락에 따른 가격메리트를 이용한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