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무더운 도시중의 하나인 장쑤(江蘇)성 성도 난징(南京)에 지난 달 30일 대낮에 때아닌 눈이 내렸다고 이 지역 금릉만보(金陵晩報)가 보도했다.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 1일자에 인용된 보도에 따르면, 30일 낮 12시50분께 난징시 친하이(秦淮)구 다밍루(大明路) 펑광(風光)리 서민아파트 30동과 31동 사이 1천㎡ 지역에 눈발이 휘날렸다. 30동 112호 주민 천(陳)씨는 거친 강풍이 몰아닥쳐 바깥에 세워둔 오토바이가 걱정돼 창밖을 내다봤더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눈 모양은 육각형이 아니고 원추형이나 마름모 꼴이었다. 천씨가 눈 내리는 광경을 찍기 위해 사진기를 찾았을 때는 이미 눈이 그쳤다. 이 지역은 눈이 내리기 50분전만 해도 난징 특유의 찌는 듯한 가마솥 더위가 이어졌으나 갑자기 광풍이 휘몰아 치면서 기온이 내려가고 눈까지 내리는 기상 이변이 일어났다. 눈을 목격한 사람들은 30동과 31동 주민들에 그쳤고 부근의 도로에서는 우박이 내렸다. 난징신식(信息ㆍ정보)공정대학 서우샤오원(壽紹文) 대기과학 교수는 `7월에 내리는 눈(七月飛雪)'이라는 말은 들어봤고 여름에 우박이 내리는 일은 가끔 있지만 눈이 오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