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4)이 빅리그 입성의 발판이 돼준 일본에서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지난 26일 중국에서 열린 베이징 셴다이(北京現代)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후 첫 골맛을 본 박지성은 27일 오후 말레이시아항공 전세기편으로 팀과 함께 일본으로 이동,아시아투어 3,4차전 준비에 들어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8일 오후 7시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와,30일 오후 7시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우라와 레즈와 일전을 벌인다. 가시마는 J리그를 네 차례나 제패한 명문으로 공격수 스즈키 다카유키,미드필더 오가사와라 미츠오,수비수 나라하시 아키라 등 일본 국가대표 출신들이 대거 포진한 강팀이다. 독일 출신의 기도 부흐발트 감독이 이끄는 우라와 레즈는 지난 9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어 1-2로 아쉽게 패한 적이 있고,용병 에메르손의 득점력이 뛰어나다. 박지성은 명지대 재학 중이던 지난 2000년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 입단,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에 진출할 때까지 일본에서 빅리그 도전의 꿈을 키워 왔다. 일본에서의 이번 두 차례 경기는 박지성의 주전확보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