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모델하우스에서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으려는 건설사들의 마케팅 전략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114가 향후 5년 내에 아파트를 구입할 계획이 있는 전국 704 가구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분양정보를 얻는 수단으로 모델하우스(17.3%)가 TV(17.2%)와 인터넷광고(14.1%) 등을 제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모델하우스에서 골프 강좌를 여는가 하면 모델하우스에 상설 라운지를 만들어 점심 시간 방문객들에게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고객을 감동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SK건설은 12일부터 국내 최초로 골프장 페어웨이 위에 지어지는 골프빌리지인 `기흥 아펠바움' 모델하우스 개관 이벤트로 유명 프로골퍼를 초청해 골프 클리닉을 열고 있다. SK 건설은 "국내 최초 페어웨이 골프빌리지라는 특성에 맞춰 국내 최정상 프로골퍼인 최상호, 조철상, 백종석 프로를 초빙해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골프레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SK건설은 또 좋은 와인 구별법과 글라스 선택법, 매너 등을 알려주는 와인 강좌와 함께 와인 시음회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이수건설은 지난달 10일부터 여의도에 자리한 주택전시관에 `브라운스톤 라운지'를 열고 오전 11시부터 오후2시까지 점심 시간에 맞춰 인근 직장인 등 시민들에게 음료수와 차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수건설 관계자는 "지난달 라운지가 문을 연 이후 일일 평균 350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회사 이미지 광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에서 패션쇼도 펼쳐진다. 이달말 분양예정인 목동 트라팰리스 실내 디자인을 맡은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은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는 날 패션쇼를 열 계획이다. 패션쇼 초대장은 주요 고객들과 주한 외국 사절 등에게 발송됐으며 패션쇼 당일 앙드레 김이 직접 디자인한 모델하우스 도우미 유니폼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