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중 대다수가 테러범들이 조만간 미국을 또다시 공격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12일 보도했다. CNN과 USA 투데이, 갤럽이 런던 7.7 테러 공격 발생 이후 미국인 1천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55%가 "다음 몇 주 안에" 테러범들이 미국을 공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거나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 수치는 지난달 같은 조사보다 20%나 늘어난 것이다. 반대로 응답자의 35%는 테러가 별로 일어날 것 같지 않다고 말했고, 9%는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낙관적으로 대답했다. 이라크 전쟁의 영향으로 미국이 덜 안전해졌다고 응답한 사람도 런던 테러 이후 54%로 껑충 뛰었다. 런던 테러 이전에는 같은 응답자가 39%에 불과했다. 이라크 전쟁으로 세계가 더 안전해졌는가를 묻는 질문에서도 절반을 넘는 52%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고, 이보다 적은 40%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테러와의 전쟁에서 누가 이기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34%가 미국과 동맹국, 21%는 테러범을 각각 지목했지만, 44%는 아무도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러리즘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대답한 사람도 지난 6월 8%에서 이번에 17%로 두 배 정도 늘어났다. 취임 후 최악으로 떨어진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3% 포인트 올라 49%를 기록했다. 부시 대통령의 업무 수행 방식을 지지한다는 사람(49%)이 지난 5월 하순 이래 처음으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람(48%)보다 더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