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triple) 역세권 단지를 잡아라.' 3곳 이상의 지하철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트리플 역세권'에 분양되는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높아지고 있다. 역세권 아파트는 교통여건이 뛰어난 것은 물론 주변 상권이 발달돼 있어 편의시설들이 잘 갖춰진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시장이 침체되거나 정부의 부동산 규제대책이 나와도 가격하락폭이 작아 투자가치가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대성산업은 최근 종로구 견지동에서 '종로 대성스카이렉스'를 분양 중이다. 아파트(44~56평형) 54가구와 오피스텔(18~23평형) 61실로 구성된 주상복합으로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은 걸어서 1분,지하철 3호선 안국역과 5호선 광화문역도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다. 삼성물산이 서울 6차 동시분양에 내놓은 마포구 아현동 '마포 트라팰리스Ⅱ'도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걸어서 3~4분,2호선 아현역과 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이 걸어서 10~15분 거리에 있다. 일반 분양물량은 30~37평형 99가구다. 포스코건설이 하반기 중에 충무로4가에 선보일 주상복합 '충무로 더샵'은 아파트(25~72평형) 162가구와 오피스(17~30평형) 194실로 구성됐다.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을지로4가역과 지하철 3·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롯데건설이 9월께 분양 예정인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도 지하철 2·6호선 신당역과 6호선 동묘앞역,1·2호선 신설동역이 단지에서 가깝다. 김광석 유니에셋 리서치팀장은 "주택은 입지 여건이 비슷해도 지하철 이용환경에 따라 가격 차가 크다"며 "그런 의미에서 보면 트리플 역세권 단지는 시간이 흐를수록 투자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