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4)에 이어 설기현(26.울버햄프턴)의 소속팀도 해당 선수의 국가대표팀 차출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영국의 지역 일간 익스프레스앤드스타는 28일(한국시간) "울브스(울버햄프턴)는 설기현이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설기현이 대표팀에 선발돼 다음달 31일부터 8월7일까지 열리는 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면 울버햄프턴의 2005-2006 시즌 개막전인 8월6일 사우샘프턴전과 홈 개막전인 8월10일 크리스털팰리스전 출장이 어려울 전망이다. 또 8월17일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대해서도 설기현의 차출을 꺼리는 분위기. 울버햄프턴에 앞서 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최근 영입한 박지성의 팀 적응을 위해 그의 대표팀 차출을 반대해왔다. 이에 대해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대한축구협회 이회택 기술위원장과의 통화에서 박지성의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돕겠다며 동아시아연맹대회와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그를 선발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설기현 등 나머지 해외파 선수들에 대한 선발 원칙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 한편 이날 울버햄프턴이 팀 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설기현은 '군사훈련을 했으니 일주일 더 휴식을 취하라'는 글렌 호들 감독의 지시로 다음달 2일께 출국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울버햄프턴은 다음달 4일부터 스페인 해외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