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에 빨리 적응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축구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빠른 적응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이어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참관하기 위해 현재 유럽에 체류 중인 본프레레 감독은 26일 밤(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 이회택 기술위원장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축구협회가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7월 8일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리시즌 트레이닝에 합류할 예정인 박지성은 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7월 31일-8월 7일)와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8월 17일)에 출전하지 않고 소속 팀 일정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8월 13일 에버튼전)을 소화하는 데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협회는 "본프레레 감독이 동아시아연맹선수권과 월드컵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원칙적으로 박지성이 새 팀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본프레레 감독이 이같은 의사를 밝힘에 따라 동아시아연맹선수권과 월드컵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은 해외파 일부와 국내파를 중심으로 대표팀 진용을 구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본프레레 감독은 2일 한국에 돌아온 뒤 코칭스태프 회의와 기술위원회 협의를 거쳐 동아시아선수권 출전 대표팀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은 26일 '박지성 문제 해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박지성을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한국 대표팀에 보내주지 않아도 된다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박지성은 오는 7월 4일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를 방문해 정몽준 회장과 협회 임원들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합류에 앞서 인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