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콘스가 올시즌 K리그 정규리그에서 8경기 무패행진을 달성했지만 인천 유나이티드에 다득점에서 밀려 2위에 머물렀다. 또 2005 삼성하우젠 컵대회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부천 FC도 '사령탑'이 없는 전북 현대를 상대로 정규리그 2연승을 챙기며 순식간에 4위로 올라섰다. 특히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날 5경기에서 터진 12골 가운데 4골이 페널티킥으로 기록될 정도로 팽팽한 접전이 펼쳐져 빗속에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부산은 26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울산과의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8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26분 뽀뽀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루시아노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머쥐었다. 부산은 이로써 올시즌 정규리그 개막전 이후 8경기 연속무패(5승3무.승점18) 행진속에 인천 유나이티드(5승3무1패.승점 18)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아쉽게 다득점에서 밀려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부산은 전반 30분 울산 장상원의 문전 헤딩슛이 골문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이정효가 골라인 부근에서 헤딩으로 볼을 가까스로 걷어내 첫 번째 위기를 넘겼다. 후반 반격에 나선 부산은 뽀뽀와 루시아노의 콤비플레이가 빛을 발하며 득점찬스를 만들어 나갔다. 후반 14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뽀뽀의 오른발 크로스가 강하게 골문쪽으로 향했지만 달려들던 루시아노의 머리끝을 빗나가 득점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후반 16분 뽀뽀와 루시아노가 똑같은 상황을 연출했고, 이번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뽀뽀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루시아노가 페널티영역 정면쪽에서 미끄러지면서 왼발 슛으로 울산의 골네트를 흔든 것. 울산은 후반 39분 김형범이 페널티 아크에서 도화성의 핸들링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해 승부를 뒤집지 못했고, 결국 최근 3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또 포항 스틸러스는 수원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치른 정규리그 8차전에서 전반에 페널티킥을 한차례씩 주고 받는 공방속에 비기는 듯 했지만 후반 38분 이따마르의 결승골이 터지며 2-1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전반 12분 이정호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곽희주의 반칙을 유도해 얻어낸 페널티킥을 다 실바가 시즌 5호골로 연결시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수원은 전반종료 직전 김대의가 유도한 페널티킥을 마토(시즌 4호골)가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 하지만 포항은 후반 38분 황지수가 아크 오른쪽에서 올려준 볼을 골정면에서 황진성이 가슴으로 내주자 달려들던 이따마르가 정규리그 1호골을 결승골로 장식하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부천은 올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전북의 홈으로 찾아 들어가 후반 4분 고기구의 선제골과 후반 42분 김길식의 추가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부천의 2골은 모두 세지오의 도움. 이날 승리로 부천은 최근 2연승과 함께 4경기 연속무패(3승1패)의 '신바람' 행진을 이어나갔다. 이밖에 성남 일화는 전반 15분 두두의 프리킥골과 후반 5분 남기일의 추가골을 앞세워 대구 FC를 2-0으로 꺾고 최근 6경기 무승행진(3무3패) 뒤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또 대전시티즌은 광주 상무와 페널티킥 한개씩을 주고 받는 난타전속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성남=연합뉴스) 이영호.배진남.강건택기자 horn90@yna.co.kr hosu1@yna.co.kr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