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인천 유나이티드와 중위권의 FC 서울이 4골을 주고받는 공방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인천은 25일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아기치, 서동원의 연속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노나또, 히칼도에게 잇따라 실점해 2-2로 비겼다. 지난 22일 부천 SK에 덜미를 잡혀 정규리그 무패행진을 7경기에서 마감한 인천은 이로써 5승3무1패(승점 18)를 기록, 선두를 유지했으나 2경기를 덜 치른 2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15)의 추격 가시권에 놓였다. 26일 울산 현대와 맞붙는 부산이 2골 차 이상 이길 경우 골득실에서 앞서 선두에 오르게 된다. 용병 '삼치' 중 라돈치치가 나오지 못한 인천은 마니치와 아기치의 합작으로 선취골을 뽑았다. 전반 13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마니치가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으로 쇄도한 아기치가 왼발로 가볍게 네트를 갈랐다. 인천은 전반 35분 서동원의 프리킥이 네트에 꽂혀 낙승을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반격에 나선 서울은 1분 만에 전담 키커 히칼도의 코너킥을 노나또가 헤딩으로 연결해 한골을 따라붙었다. 이어 후반 23분 히칼도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문전으로 띄운다며 올린 프리킥이 혼전 상황에서 한번 바운드된 뒤 그대로 골문에 빨려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은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다녀온 박주영이 나오지 않았으나 나이지리아전에서 기적의 역전골을 성공시킨 백지훈은 전반 37분 한태유 대신 그라운드에 투입돼 활약했다. 서울은 2승4무2패(승점 10)로 8위를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