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와 함께 24일 전경련회관에서 `저출산ㆍ고령사회 극복을 위한 세미나'를 열어 저출산ㆍ고령사회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를 높이고 노인인력 활용을 위해 적극 노력키로 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저출산과 고령사회에 적절히 대응해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의 불안감을 희망으로 만들어 가야한다"며 기업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대안 모색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격려사에서 "저출산.고령사회라는 메가톤급 시한폭탄이 째깍거리며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오싹해지기까지 한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자녀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대폭 경감시키는 등 국가책임을 강화해나가겠다"며 기업체를 포함한 사회 모두가 문제 극복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조발표에 나선 박하정 보건복지부 인구가정심의관은 저출산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세대 육성을 위한 사회적 투자 강화 ▲믿고 맡길 수 있는 육아인프라 확대 ▲가정과 직장의 양립지원 ▲건강한 임신ㆍ출산에 대한 사회적 책임강화 ▲가정친화적ㆍ양성평등적 사회문화 조성 등 5대 중점 검토과제를 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보육 및 교육비 지원확대, 다자녀 가정의 주거 안정 및 세제지원,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지역아동센터 확대, 임신 및 출산비용 지원 확대, 가정친화적 직장문화 조성 등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고 설명했다. 양승주 노동부 고용평등국장은 유.사산 휴가를 법제화, 45일 한도로 휴가 및 휴가비 전액 고용보험에서 지급 방안을 추진해 내년에 우선지원대상 기업에 적용하고 직장보육시설의 지원범위 완화, 여성고용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고학력 기혼여성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위한 일자리 모형개발 등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연금개혁과 이에 연계된 정년연장 등 구조적 개혁을 지속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우수 기업 사례 발표에 나선 박찬법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는 적극적인 여성인력 채용 정책에 따라 전체의 53.8%가 여성 근로자로 남성 근로자를 초과했다며 지난해 83.3%를 여성으로 채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여성인력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 해외 주재원 선발 및 전문가 양성교육을 통해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고 90일인 산전후휴가의 최대 120일까지 확대, 출산휴가 급여 상향 조정, 유산시 휴가 부여, 임신 인지시 산전휴직 제도 등 적극적 육아휴직 제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가정친화 기업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이은욱 유한킴벌리 전무는 고용안정의 바탕아래 쾌적한 근로환경 제공, 평생학습 지원, 가정친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 등으로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가정과 일의 양립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는 결국 차별화된 기업 경쟁력으로 작용해 높은 경영성과로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행사 참석 기업인들은 저출산ㆍ고령사회의 문제 극복을 위해 역할을 다하기로 다짐하고 출산ㆍ육아로 취업을 중단하거나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를 높이고 가정친화적 직장문화 조성과 노인인력 활용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