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브라질 방문 요청을 수용했다고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16일 바티칸을 방문한 하이문도 다마세노 아시스 아파레시다 대주교로부터 브라질 초청 의사를 전달받았으며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마세노 대주교는 당시 교황에게 아파레시다 성지 특유의 검은 성모상을 전달하며 초청의사를 전했으며 성모상을 본 교황이 "마리아를 찬양하는 신자들의 가장 중요한 성지라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방문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브라질로 돌아온 다마세노 대주교는 "교황은 세계 최대의 가톨릭 국가인 브라질에서 아파레시다 대교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잘 알고 있었으며 적절한 시기에 브라질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상파울루 시에서 북동쪽으로 167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파레시다 대교구는 브라질은 물론 중남미 최대의 가톨릭 성지로 꼽히는 곳이다. 1717년 유럽지역에서 만들어진 뒤 분실된 검은색의 성모상이 이곳에서 우연히 발견되면서 중남미 가톨릭를 대표하는 순례지로 떠오른 이래 해마다 700여만 명의 가톨릭 신자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