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6일 경제자유구역내 각 구역별 사업 추진을 서두르기로 했다. 정부는 사업 착공을 서두르면 2008년께 인천 송도는 국제도시의 면모를, 부산.광양은 기본적 항만 인프라를 갖춘 물류허브의 면모를 각각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은 구역별 사업 추진계획. ▲인천 송도지구= 올해 167만평 규모의 국제업무지구 부지내 컨벤션센터가 착공에 들어갔고 주상복합 1천600가구는 지난달 분양을 마쳤다. 연말에는 상업시설에 대한 착공에도 들어갈 계획이다. 아시안 트레이드 타워나 미국 동부 사립학교 수준의 초.중등 국제학교, 공공 공원은 원래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올해로 앞당겨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오피스, 주거.상업지역, 병원, 중앙공원 등의 공사가 시작된다. 국제업무지구내 공사규모는 올해는 모두 16억7천만 달러, 내년에는 57억2천만달러 규모다. 80만평의 지식정보단지와 10만6천평의 바이오단지는 올해 말까지 조성이 마무리되며 지식정보단지는 80%, 바이오단지는 57%가 분양이 끝났다. 내년부터 5년간 지식정보단지 내에는 2만5천평 규모의 전파식별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각종 물품에 소형칩을 부착해 사물에 대한 정보를 무선주파수로 전송.처리하는 이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유비쿼터스 기반 구축을 위한 핵심인프라가 만들어지게 된다. ▲인천 청라지구= 541만평 부지에 2008년까지 레저시설과 골프장, 업무.주거단지 등이 조성된다. 정부는 이 일대 세계적 테마파크 유치를 위해 올해 9얼부터 국내외 투자가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세계적인 테마파크가 실행 가능성 연구를 진행중이다. 정부는 또 이 일대에 화교자본을 유치해 아시안 마을을 건설할 계획이다. ▲영종도 = 2008년까지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물류.무역.레저가 복합된 세계적 공항도시로 조성된다. 공항 배후 자유무역지역 60만평에는 항공 물류기업이 유치되며, 화물터미널 지역에는 DHL, TNT, UPS, FedEx 등 특송업체와 외국항공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영종도 서북측 130만평에는 영국의 AMEC사와 유럽풍 국제 휴양도시를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부산.진해 = 2008년까지 부산신항을 지원할 수 있는 배후도로와 철도가 완공된다. 물류부지 중 31만평도 이때까지 공급된다. 또 크레인을 집중투입해 선박체류시간을 기존 17시간에서 3~5시간 단축하고, 터미널 운영사에 하역과 각종 부대사업 면허를 일괄적으로 부여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한편 한시적으로 입출항료를 면제하는 등 생산성과 서비스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에는 르노.삼성 자동차를 중심으로 자동차부품 클러스터가 만들어진다. 또 부산 과학산단 내 외국인 투자지역에 기계.자동차 부품 분야 외국기업이 유치된다. ▲광양 =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호남.충청권 등 국토 서부측에서 오는 물량을 유치하고 배후물류단지에 일본.싱가포르 등의 물류기업이 유치된다. 2010년까지 BTL, ABS발행 등 다양한 재원을 조달해 전라선을 복선화하고 전주~광양 도로가 전구간 완공된다. 올해 165만평 토지매입을 끝내고 연말에 착공하는 광양만권 화양관광단지는 여수박람회 유치와 연계, 개발된다. 이 일대에는 2007년 말까지 특급호텔이 2개 건립된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우수한 물류대학인 네덜란드의 STC-R의 유치도 추진된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