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500선에 대한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한 코스닥시장이 14일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2일 이후 7일만에 470선으로 되밀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3포인트(0.17%) 높은 487.45로 출발한 직후 490선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이후 꾸준히 떨어져 7.15포인트(1.47%) 하락한 479.4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의 하락폭은 지난 4월 18일의 19.35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이렇다할 자체 상승 동력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55달러선까지 오르자 코스닥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유가증권시장의 종합주가지수 하락은 코스닥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시간외 거래를 포함한 거래량은 6억6천275만주로 전날보다 늘어났고 거래대금도 2조864억원을 기록, 다시 2조원대로 올라서며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 2조715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개인이 시가총액 수준을 가리지 않고 10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중.대형주를 중심으로 8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금융(-3.46%), IT부품(-3.01%)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지만 일부 생명공학 관련주들이 포함된 음식료 담배(1.20%)나 소프트웨어(0.57%), 방송서비스(0.43%)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줄기세포,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무선인터넷 등 주요 테마주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고 인터넷주는 비교적 큰 폭으로 동반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에서 하나로텔레콤과 아시아나항공이 2%대, 주성엔지니어링과 기륭전자가 1% 이상의 낙폭을 기록한 반면 CJ홈쇼핑과 GS홈쇼핑은 모두 강세를 보였다. 도드람B&F가 무균돼지사업 투자를 발판삼아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으나 플랜티넷은 상장 사흘째인 이날도 4% 이상 떨어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0개를 포함해 262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 등 모두 558개였다. 232개 종목의 거래가 이뤄진 시간외 단일가 매매에서는 100만9천주의 거래량과 31억7천800만원의 거래대금이 기록됐고 인터리츠의 거래량이 10만1천18주, 삼천당제약의 거래대금이 4억4천여만원으로 각각 가장 많았다. 한광 등 13개 종목이 상한가를, 원익쿼츠가 하한가를 각각 형성했으며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레인콤에스엔유가 강세를, 유일전자와 웹젠이 약세를 각각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