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할증제'가 항공주를 날아오르게 할까. 증권사들은 다음달 1일부터 확대 시행되는 '유류할증제'가 항공사들의 수익구조를 개선시킬 수 있는 호재로 평가하면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매수추천을 잇따라 내놓았다. 유류할증제란 유가가 오를 경우 항공사들이 할증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이미 지난 4월15일부터 미국 호주 등의 노선에 도입됐으며 내달 1일부터는 중국 일본 노선으로 확대된다. 삼성증권은 14일 "유류할증제의 확대 실시가 항공주 투자의 걸림돌인 수익변동성을 줄이는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항공업종에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훈 연구위원은 "유류할증제의 전 노선 적용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연간 2157억원 922억원의 매출 증대효과가 있어 배럴당 8∼9달러의 항공유 인상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 지헌석 연구위원도 "지금과 같은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유류할증제 확대로 대한항공은 연간 930억원의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대한항공의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로는 2만2800원을 제시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도 최근 유가 상승에도 불구,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최근 4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이날 각각 600원(3.2%),125원(2.66%) 하락한 1만8150원과 4575원에 마감됐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