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팔자'에 나서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약세를 보이며 980대 중반으로 후퇴했다. 14일 오전 10시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대비 4.39포인트 내린 986.1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미국 증시의 오름세에도 불구, 국제유가 급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다. 시장은 개장과 함께 시작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994선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매입이 개장 20여분만에 종료되며 약세 전환한 뒤 외국인들의 매물이 늘어나면서 낙폭이 늘어났다. 이 시간 현재 외국인들은 406억원의 순매도이며 개인도 8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투신권과 기금이 소폭 순매수에 나서고 있으나 여타 기관의 매도로 기관 역시 24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지수 1,000 재안착이 미뤄지면서 증권업종이 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이밖에 의료정밀과 운수장비업종도 2%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중 50만1천원까지 올랐으나 이 시간 현재 0.40% 내리며 나흘만에 약세전환했고 LG필립스LCD(-0.79%), LG전자(-0.43%) 등 여타 대형 기술주들도 약세다. 금융주 역시 국민은행이 약보합세이며 신한지주(-0.74%), 우리금융(-0.70%)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타 대형주 가운데는 포스코(0.28%), SK텔레콤(0.82%), 현대차(0.52%)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외국계 증권사의 향후 전망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현대중공업(-5.77%), 대우조선해양(-6.46%) 등 대형 조선주들이 큰 폭의 하락세다. 한편, 이날 시장에서는 KT&G빙그레, 오뚜기, 에스원 등 일부 내수관련주들이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