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에 인수된 제일은행이 47년 만에 간판을 바꿔 달게 됐다. 제일은행은 공식 상호인 '제일은행'(국문)과 'Korea First Bank'(영문)를 각각 '에스씨(SC)제일은행'과 'Standard Chartered Bank'로 변경한다고 7일 밝혔다. SCB는 제일은행의 새로운 이름이 결정됨에 따라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한 뒤 감독당국의 인가를 받아 새로운 상호를 사용할 예정이다. 1929년 7월 조선저축은행으로 출발한 제일은행은 1950년 5월 한국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꿨고 1958년 12월부터 현 상호인 제일은행을 사용해 왔다. 한편 제일은행은 행명 변경과 함께 본격적인 공격경영에 나선다는 방침 아래 최근 방카슈랑스 전문 판매인 50명의 모집절차를 마쳤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향후 실적 추이에 따라 추가로 보험판매 전문 인력을 뽑아 406개 전 영업점에 확대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제일은행은 딜러 70여명이 포진한 대규모 외환딜링룸 개설을 앞두고 신한은행의 외환파생상품 인력 3명을 '연봉 3억원+성과급'의 파격적인 조건에 영입하기도 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