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과 차두리 등 경험많은 해외파 선수들이 경계대상이다." 3일(한국시간) 한국 축구대표팀과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르게 될 우즈베키스탄 축구대표팀의 라브샨 하이다로프 감독이 '아트사커' 박지성(에인트호벤)과 '리틀 차붐' 차두리(프랑크푸르트)를 주요 경계대상 선수로 꼽았다. 하이다로프 감독은 2일 타슈켄트 시내 '유스 캠프'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계해야 할 한국 선수'에 대한 질문에"한국 선수들은 누구라도 위험하다"고 운을 뗀 뒤 "특히 에인트호벤에서 뛰는 파르크(박지성)와 차두리,설(설기현) 등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여서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이다로프 감독은 이어 "우리 수비수들의 임무는 이들 선수를 놓치지 않고 방어하는 것"이라는 대비책도 내놨다. 설기현(울버햄프턴)의 경우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입대해 우즈베키스탄 원정에 오지 않았지만 하이다로프 감독은 지난 3월 30일 1차전때의 기억만으로 위험인물에 올린 것. 하이다로프 감독은 또 "새로운 선수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들도 경험이 많고 능력이 뛰어날 것"이라며 "한국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봤는 데 훈련이 잘 돼 있는 것을 느꼈다. 본프레레 감독이 선수들을 잘 이끌어 좋은 경기를 펼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수비진은 균형이 잘 잡혀 있고 뛰어난 선수도 많다"며 "우리의 과제는 한국 수비수들을 실수하게 만들어 기회를 잡는 것"이라고 밝혀 역습에 의한 득점을 노리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한편 하이다로프 감독은 이날 인터뷰 동안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의 어려운 상황만을 부가시켜 말해 한국 취재진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하이다로프 감독은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 몇몇 선수는 정신적으로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사기가 많이 떨어져 경기하기에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다음 사우디아라비아전부터는 제대로 대비하겠다"고 말해 '엄살 작전'을 연출한다는 의혹을 샀다. 하지만 한국전에 목표에 대해선 "이번 경기에서 비기거나 지면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기겠다"며 "홈팬들과 더불어 12명이 뛰는 만큼 이길 것이다"고 자신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