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흰색 또는 검은색 전통 복장을 입는 중동지역 축구장이 이번에는 붉은 색으로 바뀐다. 4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일본축구대표팀을 불러들여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르는 바레인이 붉은 색 옷으로 모든 스탠드를 메워 '지코 재팬'의 기를 꺾겠다고 장담했다. 바레인축구협회는 경기 당일 붉은 색의 자국 대표팀 유니폼 2만5천장을 무료로 나눠줘 모든 관중이 경기장에서 붉은 옷을 입고 응원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가 보도했다. 중동 경기장에는 남자는 흰색, 여자는 검은색 복장을 입고 오기 때문에 스탠드가 무채색을 띠지만 이날 만은 예외적으로 강렬한 원색으로 열렬한 응원전을 펼치겠다는 것. 바레인은 지난 3월30일 일본 사이타마 원정에서 통한의 자책골로 0-1 패배를 당해 설욕을 노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