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불투명한 경기 전망에 영향을 받아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된 일부 원자재 종목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3일 뉴욕증시 에서는 거래소가 약세를 나타낸 반면 델의 고무적인 실적에 힘입어 나스닥 시장은 호조를 보였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49.40 포인트 (0.48%) 하락한 10,140.1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5.31 포인트 (0.46%) 내린 1,154.05로 각각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2.92 포인트 (0.66%) 오른 1,976.80으로 장을 마쳤다. 경기에 대한 불안감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타격 우려로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를 비롯한 원자재 관련 업체들이 거래소 시장 전반의 약세를 선도했고 최근 며칠간의 유가 하락으로 타격이 예상되는 석유업체들 역시 다우존스와 S&P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증시 분석가들은 경기부진 가능성과 제너럴 모터스(GM)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헤지 펀드들의 타격설 등으로 상실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어느정도 회복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는 현시점이 추가 하락과 반등의 갈림길이라고 지적했다. 알코아(-3.09%)와 석유업체 엑손 모빌(-2.04%)은 함께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다우존스 지수 약세에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 전날 부정적인 실적 전망으로 시장전반에 파장을 불러 일으켰던 유통업체 월마트는 이날도 1.09% 하락했다. 그러나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판매 증가로 분기 수익이 크게 호전됐다고 밝힌 컴퓨터 및 주변기기 업체 델은 7.43% 오르면서 나스닥 지수의 상승을 주도했다. 델의 고무적인 실적과 전망에 힘입어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 등 대형 소프트웨어 종목들도 동반 상승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이외에 캄퓨터 업체 휴렛 패커드(2.33)와 IBM(0.73%), 반도체업체 인텔(1.13%) 등 다우존스 지수 편입 기술종목들이 일제히 올랐다. 업종별로는 하드웨어, 인터넷, 반도체, 네트워크 등 기술업종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거래소 21억7천만주, 나스닥 18억5천만주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상승종목 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62개 종목(30%) 대 2천197개 종목(63%), 나스닥이 1천399개 종목(42%) 대 1천758개 종목(53%)으로 모두 하락종목 수가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