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20세이하(U-20)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세계청소년선수권 '4강신화'의 재현을 향해 힘차게 발진했다. 백지훈(서울)을 비롯한 청소년 국가대표 24명은 11일 오후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모여 첫날 훈련을 시작했다. 성인대표팀을 겸하는 박주영(서울)과 김진규(이와타), 해외파 이강진(도쿄 베르디)과 조원광(소쇼)은 이날 소집에 빠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갖는 수원 삼성 소속의 신영록과 황규환은 저녁 늦게 합류할 예정. 오전부터 내린 비로 그라운드가 젖었지만 다행히 훈련 시작에 앞서 오후 4시30분께 비가 그쳐 선수들은 정상적으로 연습을 실시할 수 있었다. 달리기로 몸을 푼 선수들은 세 팀으로 나뉘어 박 감독의 지도에 따라 패스 연결과 볼뺏기 연습을 중점적으로 실시했고,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 등 체력단련으로 첫날 훈련을 마무리했다. 비록 박주영 등 주전 상당수가 빠져 다소 김은 샜지만 선수들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선전을 다짐했다. 주장을 맡은 백지훈은 "주영이 말고도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면서 "우리는 팀 워크가 좋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마음이 잘 맞아 어려운 팀과 상대해도 잘 견뎌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 수비수 이요한(인천)도 "세계대회가 딱 한달 남았는데 주영이가 빠져 아쉽다"면서도 "4강은 물론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 팀이 (아시아선수권과 카타르 초청대회 등) 모든 대회를 우승해 자신감이 크다"고 자신했다. 청소년대표팀은 13일 밤 K리그 정규리그 개막전(15일)을 위해 프로팀 소속 선수들을 잠시 돌려보낸 뒤 14일 파주 공설운동장에서 모로코와 친선경기를 갖고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부산컵 국제청소년대회에서 최종 리허설을 갖는다. 박 감독은 "14일 경기를 의식하지 않고 계속 오전.오후로 나눠 훈련할 것"이라며 "부산컵이 끝나면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 뒤 21명이 최종 엔트리를 추려 다시 소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주=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