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팀 두산과 LG가 어버이날 거침없는 연승행진과 기분좋은 연패 탈출로 나란히 웃었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PAVV 프로야구 정규리그 현대와의 경기에서 응집력있는 공격으로 힘이 빠진 현대에 6-5 역전승을 낚았다. 이로써 1위 두산은 지난 달 27일 한화전 이후 파죽의 9연승을 달리며 2위 삼성과 0.5게임차 선두 자리를 지켰다. 두산의 역대 팀 최다연승은 지난 2000년 기록한 10연승이고 9연승은 지난 2000년 6월27일 현대전 이후 4년11개월 여 만이다. 또 5연패에 빠졌던 LG도 6-0으로 완파한 SK를 제물삼아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LG 선발 장문석은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7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로 연패 탈출의 선봉에 섰다. 두산과 선두 쟁탈전을 벌이는 삼성도 선발 임창용의 6이닝 1실점 호투 속에 화끈한 화력 시위로 한화를 7-2로 누르고 2연승, 연승행진을 재개했다. 광주구장에서는 롯데가 꼴찌 기아에 6-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 휘파람을 불었고 기아는 4연패에 빠졌다. 롯데 선발 이용훈은 이날 삼진 3개를 추가해 44탈삼진으로 배영수(삼성.43개)를 제치고 부문 선두로 나섰고 롯데 마무리 노장진도 1⅓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시즌 11세이브째를 올려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또 롯데의 `거포' 이대호와 킷 펠로우는 나란히 홈런 한방씩을 때려 시즌 8호로 이숭용(현대)과 홈런더비 공동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구(삼성 7-2 한화) 삼성의 막강 타선이 한화의 베테랑 투수 송진우를 울렸다. 1회말 양준혁의 중전안타와 김종훈의 2타점 적시타로 3-0 리드를 잡은 삼성은 4회 1사 1,2루에서 양준혁의 중전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계속된 1사 1,2루에서 심정수의 주자일소 적시 2루타와 진갑용의 1타점 중전안타로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1-7로 끌려가던 9회 이도형이 솔로아치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한화 선발로 나선 송진우는 3⅓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잠실(두산 6-5 현대) 두산의 가파른 상승세를 발판삼아 화끈한 뒤집기승을 연출했다. 두산은 1회말 황윤성의 선제 1점홈런으로 기선을 잡았으나 현대는 3회 정성훈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5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켜 대거 5득점, 전세를 5-1로 뒤집었다. 두산은 공수교대 후 안경현의 1타점 우전안타와 2사 만루에서 홍성흔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3으로 따라붙은 뒤 문희성의 2타점 적시타로 5-5 균형을 맞췄다. 이어 두산은 4회 1사 2루에서 장원진의 우익선상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문학(LG 6-0 SK) LG가 타선의 응집력있는 공격 속에 마운드도 완봉승을 합작했다. 1회초 상대 수비 실책에 편승해 안타없이 2점을 먼저 뽑은 LG는 4회 루 클리어가 솔로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섰다. LG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6회 2안타와 2사사구,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3점을 추가, SK를 셧아웃시켰다. 반면 SK는 LG와 똑같은 7개의 안타를 뽑았음에도 집중력 부족으로 0패를 면하지 못했다. ●광주(롯데 5-4 기아) 롯데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홈런 2방씩을 주고받고도 7회까지 2-4로 끌려가던 롯데는 8회초 대반전에 성공했다. 박기혁 대타로 나선 조인신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롯데는 볼넷과 몸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라이온의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이대호가 고의사구로 출루하면서 다시 만루를 만들었고 펠로우 타석 때 볼넷을 골라 3루에 있던 신명철이 홈을 밟으면서 밀어내기로 결승점을 올렸다. (서울.인천.광주.대구=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