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슈퍼모델 이기용을 단숨에 스타로 부상시킨 SK㈜의 `빨간모자 아가씨' 광고가 이달초 TV에 재등장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올들어 처음으로 이기용이 등장하는 `빨간모자 아가씨'광고 3번째 편을 지상파 TV를 통해 이달초께 선보인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기용이 빨간색 모자와 핫팬츠를 입고 나오는 이 광고는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경주로 부근에 마련된 음료수를 마시지 않고 갑자기 이기용이 주유원으로 일하고 있는 부근의 SK주유소로 뛰어들어가 물을 마시는 장면이 연출된다. SK는 지난해 5-7월에 SK주유소 직원들의 유니폼을 연상케하는 빨간색 모자와 핫팬츠를 착용한 이기용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주차중인 승용차 옆을 지나가자 차안의 운전자가 이기용을 주유원으로 착각해 연료뚜겅을 여는 광고를 방영해 인기를 끌었다. 이어 8월부터 4달간 잔디에 물을 뿌리고 있는 이기용을 보고 승용차가 차도에서 잔디위로 갑자기 올라온 뒤 연료뚜껑을 여는 후속탄을 선보였다. 그러나 SK는 이후 이기용과의 계약이 종료된데다 모델을 기용한 광고보다 기업이미지 광고에 주력할 시점이라는 판단하에 해상 광구에서 유전을 개발하는 장면이 담긴 광고를 방영해왔다. SK관계자는 "지난해에도 5월에 이기용이 등장하는 광고를 내보내 큰 효과를 봤는데 올해도 같은 시기에 광고를 방영하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며 "이기용의 지명도가 높아져 개런티도 올라갔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