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쓰는 돈이 약 150만파운드(약 28억6천만원)이라는 흥미있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6일 전했다. 보험회사인 푸르덴셜이 성인 2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영국인들이 일생동안 쓰는 돈은 153만7천380파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의식주로 일생 동안 55만2천772파운드가 필요하며 그 다음으로는 개인소득세 등 세금이 28만6천311파운드로 나타났다. 세 번째로 가장 많은 지출은 뜻밖에도 여가생활과 사치품 구입으로, 23만6천312파운드를 쓰는 것으로 나타나 교통비나 교육비, 투자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일생 동안 21%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주로 대부분 가정에서 남성이 돈을 벌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런던에서 사는 경우 일생 동안 204만3천950파운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미들랜즈 지방과 웨일스를 제치고 가장 많은 돈이 필요한 지역으로 꼽혔다. 이밖에도 연령별로는 18~24세 때 가장 돈을 적게 쓰며 35~44세 때 지출이 절정에 달한 뒤 다시 65세 이후에서 지출이 두 배로 뛰는 것으로 나타나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은퇴 후에 돈이 가장 많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