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내 손 안의 TV'로 통하는 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원년이다. 기존 지상파 방송의 한계를 뛰어넘은 위성DMB 등 휴대 방송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특히 TU미디어(tu4u.com)는 지난 1월10일부터 위성DMB를 시험방송 중이다. 오는 5월1일에는 본방송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IT-Korea KIECO 2005'에선 위성DMB 특별관을 마련,DMB 관련 기술과 단말기 및 장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휴대방송 시대를 연다 TU미디어는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의 위성DMB폰(삼성전자 SCH-B100)을 전시한다. 이 휴대폰은 가로 보기 등을 지원하는 스윙 스타일이다. 메가픽셀 카메라가 내장돼 있고 MP3 기능은 물론 TV-아웃 등 갖가지 기능을 갖췄다. TU미디어는 이 위성DMB폰을 통해 휴대폰과 MP3 등 개인휴대용 기기 및 위성DMB 기술이 결합함으로써 개인이 원하는 방송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나만의 방송, 내 손 안의 TV'를 시연한다. 기존의 지상파 방송이나 케이블TV 또는 위성방송 등이 모두 고정형 매체인 데 반해 위성DMB는 이동형 매체다. TU미디어의 위성DMB 기술은 고속으로 이동하면서도 화면 단절이나 소음 없이 선명한 방송을 제공한다. 위성DMB를 '휴대방송' 또는 '이동방송'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콘텐츠도 다양하다 5월1일 TU미디어가 위성DMB 본방송을 시작하면 시청자가 볼 수 있는 채널은 비디오 7개, 오디오 20개 채널로 늘어난다. 음악과 뉴스 드라마 등 3개 채널만 시험 방송하던 TU미디어는 본방송에 앞서 지난 15일부터 음악(CJ미디어) 게임(온미디어) 뉴스(YTN) 영화(홈CGV) 스포츠(MBC-ESPN,SBS스포츠) 드라마(MBC드라마넷,SBS드라마플러스) 등 비디오 채널을 6개로 늘려 방송 중이다. 본방송을 시작하는 5월1일엔 외주 제작한 모바일 전용 비디오 채널을 추가할 예정이다. 하반기 중에는 지상파 재송신 채널을 포함,비디오 12개와 오디오 22개로 채널수를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KBS MBC SBS 등 방송사와 재송신 관련 협상도 진행할 예정이다. TU미디어 관계자는 "TV와 오디오 채널을 갖춘 TU미디어는 끊기지 않는 DVD 수준의 화질,생생한 CD 수준의 음질,TV방송 시청 중의 전화 통화,전국 어디에서나 이동 중에 볼 수 있는 고화질 TV,막히는 차 안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DMB 관련 장비도 본다 위성DMB 특별관에는 씨앤에스테크놀로지의 'DMB 솔루션'과 퍼스널텔레콤의 'DMB 및 DAB(디지털오디오방송) 수신기와 모듈',테스콤의 'DMB/DAB 테스터' 등 관련 장비도 전시된다. 씨앤에스테크놀로지의 'DMB 솔루션'은 위성?지상파DMB 단말기에서 고화질·고음질의 대용량 멀티미디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DMB 전용칩이다.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이 DMB 칩을 하드웨어 방식으로 구현해 기존의 멀티미디어 처리기술 방식에 비해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퍼스널텔레콤은 차량과 휴대 겸용으로 지상파 DMB를 볼 수 있는 수신기(DMR132)를 전시한다. 이 제품은 5인치 고해상도 초박막액정화면(TFT-LCD)을 채택했다.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무선 리모컨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이 제품은 오는 5월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다. 테스콤이 내놓은 'DMB/DAB테스터(TC-2300A)'는 지상파DMB 프로토콜(유레카-147) 엔코더,오디오 분석기 등이 모두 포함된 통합형 측정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이 테스터로 국내외 DMB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