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명의 개그맨을 거느리고 지상파 3개 방송사의 공개 코미디를 모두 아우르는 대형 개그맨 집단이 출범했다. 컬투가 중심인 컬투패밀리와 박준형 등이 이끄는 갈갈이패밀리가 합병, 스타앤컴퍼니(대표이사 박광수)라는 신규 법인을 설립한 것. 스타앤컴퍼니는 포털사이트 업체인 NHN과도 손잡고 온라인상에서 전략 사업을 함께 진행한다. 스타앤컴퍼니 소속 개그맨 20여명과 NHN 관계자는 18일 오후 1시 역삼동 스타타워에서 'NHN과 스타앤컴퍼니의 사업제휴를 위한 MOU 조인식'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조인식에는 최재현 NHN 이사, 허성남 NHN 그룹장, 박광수 스타앤컴퍼니 대표를 비롯 20여 명의 개그맨이 참석했다. 이로써 스타앤컴퍼니에는 컬투, 리마리오, 박준형, 정종철, 김시덕, 박성호 등 50여명의 개그맨이 소속됐다. 이들 가운데 30~35명은 현재 KBS 2TV '개그콘서트', MBC TV '웃으면 복이와요', SBS TV '웃음을 찾는 사람들' 등 공개코미디의 인기 코너에 출연 중이다. 컬투의 정찬우는 "소속사와 방송 프로그램을 떠나 코미디라는 이름 아래 모였다. 양질의 개그와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의의를 밝혔다. 박준형도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 신인 개그맨들이 있다. 말도 안되는 계약에 휘둘리는 후배나 동료 개그맨이 없도록 하기 위해 두 회사가 뭉쳤다"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스타앤컴퍼니는 연기자 매니지먼트를 기반으로하되 보다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디지털 음원 중계사업,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업, 프로모션 사업, 공연장운영사업, 공연기획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첫번째 전략적 파트너가 NHN인 것. 스타앤컴퍼니는 NHN과 함께 인터넷 시장에서 광고와 개그콘텐츠가 결합된 영상 개발, 블로그, 카페, 검색 데이터베이스 등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최재현 이사는 "네이버를 방문하고 있는 일일 1천300만명의 관심을 충족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겠다. 개그콘텐츠를 주문형 비디오(VOD) 등으로 제공하는 것이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우선 스타앤컴퍼니와 NHN은 30일과 5월 1일에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열리는 '개그원 콘서트' 공연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스타앤컴퍼니 소속 개그맨이 총출동하는 이번 공연에서 얻는 수익금은 독도 지키기 기금 마련에 전액 기부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