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승부 조작 파문에 연루된 지방의 K야구협회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았다. 대한야구협회(회장 이내흔)는 15일 오후 동대문야구장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1, 2차에 걸친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김소식) 조사 결과를 토대로 승부 조작에 연루된 K협회의 신모 실무부회장과 또 다른 신모 심판위원장을 각각 제명했다. 이들은 올해 대통령배 지역 예선대회 때 심판에게 협회장의 지시라고 허위로 명령, 판정에 부당 개입한 혐의를 받았다. 또 승부와 관련해 금품을 받은 이모 심판은 무기한 자격정지, 협회 지시에 따라 부당한 심판 판정으로 승부에 영향을 주려한 최모, 김모 심판은 각각 자격정지 5년의 징계를 받았다. 이와 함께 이 협회의 이모 회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대한야구협회는 심판 비리 재발 방지와 판정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관리 감독과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특별위원회를 상설.운영, 비리 제보를 받을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