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2:37
수정2006.04.02 22:40
'이번에는 만리장성을 넘는다.'
김종건 감독이 이끄는 17세이하(U-17) 여자청소년축구대표팀이 16일부터 27일까지 경남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열리는 제1회 아시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 초대 챔피언에 도전한다.
지난해 6월 중국에서 열린 U-19 아시아여자청소년선수권에서 태극낭자들이 아시아 최강 중국을 조별리그와 결승에서 두번이나 격파한 데 이어 다시 한번 한국여자축구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각오.
김종건 감독은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이 4강에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17세 여자팀의 특성상 전력을 쉽게 가늠할 수 없다.
우리 팀에는 특출한 선수는 없지만 20명의 기량이 고른 편이어서 중국과도 해볼만 하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감독은 "중국과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비벽을 두텁게 하는 3-5-2 전술로 맞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특히 지난해 U-19 아시아선수권에서 언니들을 따라 국제 경험을 쌓은 수비수 이예은(강릉 강일여고), 김가영(오산정보여고), 미드필더 권하늘(위례정산고)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가영, 이예은은 또래 여자축구선수로는 큰 편인 170㎝의 좋은 체격에 기본기도 탄탄하다는 평.
공격라인에서는 최혜숙(울산 현대청운고)의 득점력을 기대하고 있지만 미드필더가운데 골 결정력이 있는 유영아(위례정산고)의 발목이 좋지 않은 게 김 감독의 걱정이다.
한국은 16일 오후 2시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인도네시아와 개막전 겸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가진 뒤 18일 오후 2시 인도, 20일 오후 2시 태국과 각각 맞붙는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24일과 27일 각각 준결승, 결승이 기다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