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 시작된 주식시장의 약세가 나흘째 이어지며 종합주가지수 970선이 흔들리고 있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한 때 968선까지 밀린 뒤 오전 10시12분 현재 전날 대비 10.55포인트 내린 970.76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1.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약화된 가운데 이날 새벽끝난 미국 증시도 소매판매 악화와 기업들의 실적악화 우려로 약세를 나타냈다는 소식 에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선 것이 증시 하락의 주요인이었다. 이 시간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9억원, 537억원의 순매도이며 개인만 640억원의 매수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은 지수비중이 큰 전기.전자업종과 철강.금속업종에서 동반 매도에 나서 매도규모에 비해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장 초반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순매수이던 프로그램 매매도 순매도로 돌아서며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전 업종이 약세인 가운데 증권업종(-2.59%), 철강.금속업종(-1.84%)의 낙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대형 기술주중 삼성전자(-1.35%)는 이틀째 하락해 51만원선을 놓고 공방중이며 LG전자(-1.17%)도 약세이나 LG필립스LCD(1.36%)는 5일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하이닉스(0.37%), 삼성SDI(0.10%)도 강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1.19%), 신한지주(-1.13%), 우리금융(0.82%) 등 대표 금융주들과 현대차(-1.22%), 기아차(-2.96%) 등 자동차주, 현대중공업(-1.80%), 대우조선해양(-2.43%) 등 조선주들도 약세에 가담하고 있다. 이밖에 가스전 관련 재료로 대우인터내셔널(1.35%)은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세무조사 소식이 전해진 대림산업(-4.71%)은 개장 직후부터 급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