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험지 유출 루머로 곤욕을 치른 대전시청은 오는 27일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을 차질없이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5일 직장협의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시청에 근무하는 계장이 9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아들에게 시험지를 유출했다"는 글이 게시되는 바람에 "사실이라더라", "시험이 연기된다"는 등의 소문이 퍼졌다. 이 글때문에 신분이 노출된 이모 계장과 아들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대전둔산경찰서는 18일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명예훼손)로 이모(33.연구원)씨를 구속했다. 아내가 시청 직원인 이씨는 경찰에서 "내가 증거 없이 글을 올린 것"이라며 범행사실을 시인했다. 대전시는 피의자 이씨의 아내에게 도덕적인 책임을 물어 타부서로 인사조치했으며 이 계장의 아들은 시험에 응시하지 않기로 했다. 수험생들은 "이번 시험에 인생을 걸었는데 시험 연기와 재시험에 관한 소문 등잡음이 끊이지 않아 불안하다"며 "대전시는 의혹이 생길만한 상황을 미리 차단했어야 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대전시 공무원시험에는 328명 선발에 1만3천665명이 지원, 42대1의 높은경쟁률을 나타냈다. (대전=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