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재가 신임 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을 3연패의 수렁으로 몰아 넣었다. LG화재(5승4패.승점14)는 1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계속된 프로배구 2005 KT&G V-리그 9차전에서 '국보급' 공격수 이경수(32점)의 집중포화를 앞세워 대한항공(3승7패.승점13)을 3-0(25-22 25-21 25-19)으로 꺾고 3위를 지켰다. 대한항공 문 감독은 취임 이후 두 경기 연속 '퍼펙트' 패배의 아픔을 맛봤고 팀 역시 3연패의 늪에 빠졌지만 한국전력(3승6패.승점12)보다 1경기 더 치른덕에 승점이 1점 높아져 4위로 한계단 올라서는 행운을 안았다. 이경수의 오른쪽 오픈공격에 의한 득점으로 1세트를 시작한 LG화재는 윤관열(12점)의 위력적인 왼쪽 공격에 거푸 득점을 내주며 18-18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LG화재는 동점 이후 이경수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내리 6점을 따내는 괴력을 발휘해 1세트를 25-22로 돌려세웠다. 1세트에서 92%의 공격 성공률로 12점을 따낸 이경수는 2세트에서도 블로킹 2개와 서브포인트 1개를 성공시키며 11점을 따내는 활약으로 19-19까지 쫓아왔던 대한항공의 추격의지를 꺾어 버리고 25-21로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LG화재 이경수의 연속 공격실패를 발판으로 이호남의 블로킹(2개)과 윤관열의 왼쪽 공격이 위력을 발휘하는 듯 했지만 잦은 공격범실과블로킹 높이에서 뒤지면서 막판 뒷심 부족으로 마지막 세트마저 19-25로 내주고 완패를 당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