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리그에서 뛰는 '스나이퍼' 설기현(26.울버햄프턴)이 5경기 침묵을 깨고 짜릿한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설기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2004-2005 챔피언십리그 프레스톤과의 원정경기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28분 통렬한 17m짜리 왼발 중거리슛으로 네트를 흔들어 2-2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지난 6일 크루전에서 2도움을 올리며 4-1 대승을 견인했던 설기현은 이로써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시즌 4호골이자 잉글랜드 진출 통산 6호골(리그.FA컵각 1골씩 포함)을 기록했다. 지난달 5일 선더랜드전 헤딩 동점골 이후 5경기 침묵을 지키다 한 달여 만에 터진 반가운 득점포. 울버햄프턴은 10승17무10패(승점 47)로 리그 14위를 유지했으나 플레이오프 진출 커트라인인 6위 리딩(승점 57)과의 격차가 커졌다. 전반 3분 프레스톤의 리처드 크레스월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울버햄프턴은 7분뒤 조디 크래독의 골로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후반 8분 그레이엄 알렉산더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해 다시 뒤지다 설기현의 동점골로 겨우 무승부를 만들었다. 울버햄프턴의 명장 글렌 호들 감독은 "전반에는 볼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져 부진했다. 하지만 후반에는 플레이가 좋아졌다"며 동점골을 뽑아낸 설기현의 활약을칭찬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