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노의 저주'를 담은 계약서가 오는 6월 경매에 다시 나온다. 세계 최대 경매회사인 소더비는 베이브 루스를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한다는 1920년 계약서 원본이 매물로 나와 오는 6월 경매에 부친다고11일(한국시간) 밝혔다. 이 계약서는 5장짜리로 당시 보스턴 구단주 해리 프레이지와 양키스 구단주 콜 제이콥 루퍼트의 서명이 들어있으며 경매 전문가들은 50만달러(6억4천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더비측은 "루스의 양키스 이동이 스포츠계에 지각변동을 몰고 왔다. 이 계약서는 스포츠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이 계약서의 주인인 자선사업가 앨련 숀 파인스타인은 지난해에도 경매에 내놓았지만 입찰액이 47만100달러에 불과하자 불만을 표시하며 팔지 않았다. 1918년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던 보스턴은 이듬해 루스를 헐값에 양키스에 팔아넘긴 뒤 85년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해 밤비노(이탈리아로 루스)의 저주에 시달렸지만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징크스를 털어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