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태극듀오' 박지성(24)-이영표(28.이상 PSV에인트호벤)가 '꿈의 제전'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향해 축포를 장전했다. 박-이 듀오가 공수의 축으로 활약하는 에인트호벤은 오는 10일 오전 4시45분(이하 한국시간) 모나코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AS모나코(프랑스)와의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 출격해 8강 진출 여부를 결정짓는다. 에인트호벤은 지난달 23일 필립스 홈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알렉스의 헤딩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귀중한 1-0 승리를 챙겨 이번 원정경기에서 비기거나 1골을넣고 1골차로 지더라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에인트호벤은 지난 대회 조별리그에서 준우승팀 모나코에 1무1패로 덜미를 잡혀16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올 시즌에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휘로 정상에 올랐던 87-88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 전신) 당시의 영광을 재현할 기세다. 특히 박-이 듀오는 지난 2일 네덜란드 리그 SC히렌벤전 이후 나란히 리그 '주간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려 에인트호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태극전사 첫 득점포에 재도전하고 윙백 이영표는 모나코 공격의 핵인 아르헨티나 스트라이커 하비에르 사비올라를 봉쇄하라는 특명을 받았다. 앞서 9일 오전 4시45분 런던 스탬포드브리지에서는 16강 최고의 빅 매치 첼시(잉글랜드)와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양팀은 1차전에서 '흑표범' 사뮈엘 에토오의 결승골로 바르셀로나가 첼시를 2-1로 제압했다. 그러나 첼시는 스탬포드브리지 홈구장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여 대역전을꿈꾸고 있다. 같은 날 챔피언스리그 6회 우승의 AC밀란(이탈리아)은 '종가의 자존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홈으로 불러 8강 진출을 타진한다.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9회)을 자랑하는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토리노로 날아가 유벤투스(이탈리아)와 맞대결을 벌인다. 스페인 리그 우승이 점점 멀어지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 1-0 승리의 기세를 몰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만큼은 반드시 손에 넣겠다며 전의를 불사르고 있다. ◇2004-2005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일정 ▲9일 오전 4시45분(이하 한국시간) 첼시(잉글랜드)-FC바르셀로나(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베르더 브레멘(독일) ▲10일 오전 4시45분 유벤투스(이탈리아)-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엘 레버쿠젠(독일)-리버풀(잉글랜드) AS모나코(프랑스)-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 아스날(잉글랜드)-바이에른 뮌헨(독일) ▲16일 오전 4시45분 인터밀란(이탈리아)-FC포르투(포르투갈) (서울=연합뉴스) 옥 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