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IC 전문 종합반도체회사인 매그나칩반도체가 일본의 디스플레이 구동 칩(DDI) 업체를 인수했다. 국내 업체가 일본 반도체 관련 업체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그나칩 반도체는 일본의 소형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업체인 이슬론(ISRON. International System and Electronics)사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일본 시스(Siix)사의 자회사로 지난 2000년 설립된 이슬론사는 소형 DDI 부문설계.디자인 전문업체로 임직원수 32명, 작년 매출규모는 약 2천1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초슬림 TFT LCD 구동 칩, 싱글 칩, 휴대폰용 QVGA 구동 칩 등에서 선두업체로알려져 있다. 매그나칩 반도체는 이번에 시스사가 보유한 이슬론사 지분 100%를 인수, 회사내DDI 사업부문에 흡수하게 된다. 회사측은 이번 흡수.합병으로 매출규모가 단기간에 확대되는 한편 주력 사업인DDI의 R&D(연구.개발) 및 인력 등을 강화, 성장 전망이 밝은 이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이슬론사는 해외 핵심 고객사들을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어 거래선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회사측은 구체적 인수가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허염 사장은 "이번 인수로 적시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 공급함으로써 컬러 휴대폰용 소형 구동 칩(DDI)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며 "이슬론사의이마무라 요시오 사장이 매그나칩반도체가 소형 패널 드라이버 시장에서 선도업체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매그나칩 반도체는 하이닉스 반도체 비메모리 부문이 지난해 10월 미국 씨티벤처캐피탈에 매각되면서 출범했으며 주력 부문은 DDI, CIS(CMOS이미지센서)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