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가 대의원 간에 난투극을 벌이는 추태 끝에 유회돼 노사정위원회 복귀 자체가 무산됐다. 민주노총 집행부는 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민회관에서 노사정 대화참여를 결정하는 사회적 교섭안건에 대한 찬반토론을 거쳐 표결에 부치려 했으나 반대파의 저지로 회의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민주노총 대의원들은 이날 회의개시 직후 재적 대의원 7백85명 중 4백51명이 참석해 의결 정족수인 재적 과반수(3백93명)를 넘겼으나 표결직전 3백76명만 남아 정족수 미달로 유회됐다. 이날 노사정위 복귀 반대파들은 회의 단상을 점거한 채 시너를 뿌리고 소화기와 소화전을 분사하며 회의진행을 강력히 저지했다. 반대파들은 토론이 끝나자마자 회의단상에 뛰어올라 회의를 방해했고 이를 말리는 찬성파측과 주먹이 오가는 등 싸움판을 방불케 했다.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사정위 복귀가 무산된 데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의 거취가 주목된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