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로 채권 은행으로부터 '정리대상'으로 판정받은 기업이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은 2일 은행들이 상시평가 대상 1천1백38개 기업에 대해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 정리대상 기업이 57개사,부실징후기업은 83개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정리대상기업은 작년 상반기 50개사에서 하반기 57개사로 늘어 경기침체에 따라 경영난이 가중된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이들 정리대상기업은 모두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을 받지 않는 신용공여액 5백억원 미만의 중소기업들이다. 부실징후기업 83개 중 은행에서 5백억원 이상을 빌린 대기업은 19개사로 모두 2003년 이전부터 부실징후기업으로 분류돼온 기업들이다. 반면 5백억원 미만을 빌린 부실징후 중소기업 64개사 중 24개사가 작년 하반기에 새로 부실징후 판정을 받았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